지난 토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성도님들과 더불어 입주를 기다리는 신축 아파트 단지를 두 번째로 돌았습니다. 교회는 일심으로 기도하며 그곳을 복음의 물결로 가득 차게 할 것입니다. 교회는 총력 전도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성도님들의 귀한 헌신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손길로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도 그대의 발걸음이 닿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이 손길을 경험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기도하여 지난 주의 말씀을 이어갑니다.
207. 넓은 길과 좁은 길의 노자(路資)가 다릅니다.
주님은 부자청년에게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마 19:21). 매우 단호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써 부자 청년을 매우 당혹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자 청년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마 19:22). 물론 그 당시 주님을 만난 그 부자 청년은 이미 유대교와 예수의 가르침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주의 선포가 매우 강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일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전도 방법은 우리가 볼 때 대단히 세련되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유대교와 예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가진 청년이기에 상당한 토론과 교제를 가지면 예수의 신앙에 동의할지도 모릅니다. 주님이 이 과정을 생략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위에 말씀을 보면 이미 예수와 그 청년 사이에는 영생에 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느냐고 젊은이로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집니다(마 19:16). 여기에 대한 주님의 매우 체계적이고 구체적입니다.
마 19:17-1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18)이르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19)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주님은 먼저 율법적인 선행을 요구하십니다. 이는 그가 율법아래 청년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주님은 이미 그의 대답을 알고 계신 듯하고, 역시 청년은 주님의 생각대로 대답했습니다.
마 19:20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사실 지금 복음시대에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다 지켰으니 무엇이 부족하냐는 이 당당함은 대단한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그 청년의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의 재물과 재능을 나눌 수는 있어도 결코 버릴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분명 그는 많은 구제를 했을 것이고 그는 그의 재물을 결코 악한 곳에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버리지는 못하는 매우 제한적인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건실한 율법적 유대인으로서 “어떤 선행을 더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느냐?”고 당당히 묻지만, 이는 그가 살아온 삶이 넓은 길이었다는 역설입니다. 그 청년은 애시당초 좁은 길 자체를 몰랐습니다. 다른 유대인과 같이 자신의 신앙과 선행을 확신하고 자랑했던 부류입니다. 그런 그를 향한 주님의 일갈은 그로 하여금 정신이 번쩍 들게 했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 청년을 향하여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정말 네가 영생을 위하여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최선을 더하고자 한다면”이라는 뜻입니다. 그 길로 가고자 한다면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좁은 길로 들어서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가 버린 재물을 하늘 보화와 대치시키셨습니다.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즉 청년이 세속적 재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면, 하나님께서는 좁는 길로 들어설 그에게 필요한 것, 곧 하늘의 보화로 채워주신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반드시 세상의 것을 다 버려야만 그 자리에 하늘 보화가 가득히 채워져 주님을 따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세상의 넒은 길에도 노자(路資)가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천국의 좁은 길에도 노자(路資)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하늘 보화입니다. 그런데 그 하늘 보화는 세상 재물과 같이 넣어둘 전대가 없습니다. 세상재물을 가지고는 절대로 좁은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늘 보화를 가지고야만 천국길을 갈 수 있으니, 부자 청년을 향한 주님의 말씀이 지금 우리에게도 강력한 뇌성으로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그대의 전대에서 세상 재물을 비우고 천국보화로 채워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선한 안티 크리스천, 그 귀한 왕들의 귀환을 열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