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올 겨울은 별로 눈도 많이 오지 않아서 겨울 같지 않고, 겨울 가뭄이 심해서 걱정이라고 투덜댄 적이 있는데, 갑자기 그날 이후로 눈도 오고, 지난 토요일 아침 우리 교회 성도들이 신축 아파트 단지 순례할 때는 제법 겨울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어제도 눈이 왔지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하나님 참 소심한 분이십니다. 그래도 제 투덜대는 소리까지 귀를 기울이시는 그런 소심하신 하나님이 참 좋습니다. 그 하나님을 생각하며 말씀을 이어갑니다.
205.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십시오.
마 7:13-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14)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좁은 길은 그대가 하나님에게 이르는 유일하고도 가장 편리하며 빠른 길입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백성으로 하여금 모험적이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모두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또 주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은 그 풍성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요 10:10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주님은 그대가 생명만 얻을 뿐아니라 풍성한 삶을 누리기를 원하셔서 좁은 문과 더불어 협착한 길도 주셨습니다. 주님은 그대를 단순히 지옥에서 구원만 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고 선한 일에 열심인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딛 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좁은 문은 배가 표류하다가 저절로 도달하는 어느 무인도와 같이 무의식 중에 들어가는 문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성인 성현들이 있지만, 오직 나사렛 예수만이 구세주이심을 믿는 의지적이고 파격적인 결단없이는 못 들어가는 문입니다.
그런 결단으로 들어선 문을 통과한 그대는 베들레헴 말구유에서부터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마감하신 주님의 좁은 길을 걷게 됩니다. 천국의 풍성한 상급을 향하는 그 길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줄곧 협착한 길입니다. 처음은 넓다가 나중에 점점 좁아지는 길이 아니며 반대로 처음은 좁다가 점점 넓어지는 길도 아닙니다. 이 길은 단순하게 협착합니다(마 7:3).
또한 이 길에는 많은 원수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가족이나 자기 목숨까지도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마 10:34-36). 또한 이 길에는 무수한 핍박과 고통이 있고 연고 없는 미움도 받게 됩니다(요 15:25).
딤후 3:12 무릇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행 14:22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란을 겪어야 하리니
그러나 이 좁은 길에 항상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 만나를 먹고 반석에서 솟는 물을 마시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이 영생의 길은 그대가 지상에 있는 동안은 휴전없는 전쟁과 같지만(엡 6:12) 그대가 마침내 들어갈 천성문은 엄청나게 큰 개선문입니다. 크리소스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은 좁고 길은 협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고난의 행복을 아시나요? 고난의 행복은 그 결말을 아는 자에게, 그리고 그 결말에 대하여 확신에 가득 찬 이에게만 가능한 일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자신의 목표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현재의 고난을 즐겁게 감당해 내는 데, 하물며 천국의 소망을 가진 믿음의 사람들이 잠시 잠깐 세상에서의 좁은 문과 좁은 길의 고난을 힘들어 하면 안돼지요. 힘드십니까? 용기를 내십시오. 좁은 길이지만 주님이 동행해 주시는 길이요 크고 화려한 천성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선한 안티 크리스천, 그 귀한 왕들의 귀환을 열망하며...!